전남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15일째 검출되지 않으면서 이번 주부터 확산세가 심하지 않았던 무안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15일째 전남 지역 농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구제역 청정지였던 전남은 지난달 13일 지역 첫 확진 농가가 확인된 이래 확산세가 이어졌다. 14일 3건, 15일 1건, 17일, 3건, 18일, 2건, 19일 2건, 20일 1건, 23일 1건 등 총 14건 58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최초 구제역 확진 농가가 발생했던 영암이 13건, 무안이 1건이다.
그러나 23일 이후 감염 농가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의심신고도 확연히 줄거나, 접수되지 않으면서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발생 시·군을 중심으로 지난 22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항체 형성을 이끌어낸 데다, 집중 방역 및 소독 등 후속 대응이 효과를 거두면서다.
위기대응 단계는 영암, 무안을 비롯해 나주, 장흥, 강진, 화순, 해남, 목포, 신안 등 10개 시군에 '심각'으로 유지되고 있다.

도는 이번 주부터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무안의 농가를 시작으로 우제류와 농장 내 시료 채취 등 전수조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영암 지역까지 조사를 마친 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경우 구제역 종식선언을 하게 된다.
종식 선언은 마지막 살처분 시점으로부터 3주일이 지난 뒤 방역대 내 전수조사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나 지역 특성상 전국에서 2번째로 사육 농가가 많은 만큼, 전수조사 완료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5월 중에나 구제역 종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지역의 구제역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농가의 백신접종 및 차단방역에 소홀했던 탓으로 지목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전남 영암의 소 백신항체 양성률은 92.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영암 지역에 이어 무안까지 확산된 원인과 관련해서는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백신 접종 완료 후 집단 항체가 형성됐다고 보고, 구제역 종식을 위한 전수조사 등 후속 대응을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타 시도의 경우 전두수 살처분을 진행했지만, 지역 농가의 경우 양성 판정된 우제류에 대한 부분 살처분을 진행해 추후 감염 농가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구제역 감염 농가가 발생하고 있지 않아 이번 주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할 시, 변수만 없다면 5월 중이면 구제역 종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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