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육된 비육마가 첫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말' 수출위생조건이 개정·승인된 이후 첫 사례다.
수출되는 말은 비육마용으로 도입된 벨지안과 페르숑 말의 후손으로 총 30마리다. 육용마로 개량돼 고기 품질과 마블링이 우수해 일본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벨지안(Belgian)은 유럽 벨기에가 원산지로 체중은 700~1000㎏에 이른다. 농사용이나 육용마로 사육되며, 일본에서는 마블링이 좋아 선호도가 높다.
페르숑(Percheron)은 유럽 프랑스가 원산지이며, 체중은 500~1200㎏까지 육성된다. 주로 작업마, 마차마, 비육마 등으로 활용되며 특히 일본과 프랑스에서는 비육마로 활용되고 있다.

수출 대상 말들은 도내 지정 검역장에서 30일간의 국내 검역을 모두 완료했다. 제주항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운송된다.
수출은 제주 동부축산 수출 전문업체인 ㈜보브리코리아(Bouvry)를 통해 진행한다. ㈜보브리코리아는 2020년 설립된 기업으로,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육류 수출기업이다. 수출된 말은 일본 현지 업체에서 3~6개월간 비육 과정을 거친 후 도축돼 유통될 예정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일본 첫 수출로 제주 말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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