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 영등동의 약촌오거리는 구도심이란 점 외에 영화 '재심'의 모티브로 유명하다.
2000년에 발생한 약촌오거리 사건은 택시기사 피살 사건의 목격자가 살인자로 몰려 10년 간 옥살이를 하다 재심으로 무죄 선고를 받은 사건을 말한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25년간 복역했던 20대 여성이 재심으로 올해 초 무죄 선고를 받기도 있다.
익산시가 낡은 간판 교체 등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영등동 약촌로 일대의 이미지 재정비에 나선다.
익산시는 4일 영등1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판개선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관련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약촌로 상가번영회장을 비롯한 상인 대표와 한국옥외광고센터 관계자, 익산시옥외광고협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약촌오거리에서 제일아파트까지 약 800m 구간 내 90여 개 업소를 대상으로 낡은 간판과 건물 입면을 정비하는 사업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2억7000만원을 포함한 시비 2억원 등 총 4억7000만원을 투입하는 데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관련 사업은 올 6월 착공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올해 초 무죄 선고를 받은 재심 사건과 맞물려 익산 약촌오거리의 새 변신이 기대된다.
익산시는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영등동 도심 경관을 개선하고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만족도 높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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