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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들 죽여야" 尹 파면에 격앙된 극우…전광훈 "국민저항" 폭력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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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들 죽여야" 尹 파면에 격앙된 극우…전광훈 "국민저항" 폭력 선동

[현장] '기각 예상' 축제 벌이다 탄핵에 대성통곡…헌재 인근에서는 경찰 버스 파손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장담하던 극우세력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에 대성통곡하는 등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곳곳에서 "저것들(헌법재판관)을 죽여야 한다", "국회 해체해야 한다" 등 위협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전광훈 제일사랑교회 목사는 또 다시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폭력 선동에 나섰다.

4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인 극우세력은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선고하자 "대한민국이 망했다", "야이 XXX들아"라고 외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참가자 다수는 대성통곡했다. 곳곳에서 "문형배는 빨갱이", "저것들을 죽여야 한다" 등 헌법재판관들을 위협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헌재가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탄핵 기각을 확신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전광훈 제일사랑교회 목사는 "우리는 이겼다. 탄핵 기각 및 대통령 복귀가 확실하다"고 자신했으며, 한 참가자는 "오늘은 잔치국수 먹는 날"이라며 자축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참가자들은 'King석열 is back'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책을 판매하는 등 탄핵 기각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1시 01분 헌재가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하면서 현장의 공기는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비판하자 "미친 XX들 아냐"라는 욕설이 나왔으며,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절차적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탄식이 쏟아졌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 비판에는 반발과 야유가 쏟아졌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질타하자 탄핵을 예감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헌재가 만장일치 파면을 선고하자 잠시 침묵하던 주최 측은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국회와 사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국민저항에 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전광훈은 "이 판결문은 사기"라며 "헌법 위에 있는 권위가 국민저항권이다. 이재명부터 체포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은 내일 오후 1시까지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달라"고 했다.

이날 극우세력의 집회 규모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월 15일 한강진역 인근에 모인 인파와 비슷했다. 윤 대통령 체포 당시에는 극우세력이 펜스를 찢는 등 경찰과 충돌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아직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유튜버들은 한강진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욕설을 날리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다녔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에 격분한 남성이 둔기로 경찰 버스를 파손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당시 극우세력 집회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만큼 한남동 앞에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시키는 한편, 방검복을 입고 방패를 드는 등 시위대의 극렬 행위에 대비하고 있다.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한 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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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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