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헌법재판소 앞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헌재 인근 지하철역인 안국역은 하루 전인 3일 오후 4시를 기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되고 있고,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로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4시 "인파 밀집에 대비해 3호선 안국역을 무정차 통과한다"며 "열차 이용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안국역은 탄핵 심판 선고일이 지정된 지난 1일부터 일부 출구를 폐쇄했다. 이날도 2번·3번 출구가 폐쇄돼 이용이 제한됐다.
안국역은 선고 당일인 오는 4일에는 첫 차부터 역을 폐쇄한 뒤 무정차 운행할 예정이다. 인근 광화문역, 경복궁역, 종로3가역 등도 무정차 통과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오전 9시부로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두 번째로 높은 비상근무 단계로 대규모 집단사태나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졌거나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된다.
4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하고, 전국에 기동대 337개, 2만여 명을 투입한다. 서울에만 210개 부대, 1만4000여 명의 기동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경찰은 전날 헌재 반경 150m(미터)에 차단선을 구축해 인근을 '진공 상태'를 만들었다. 폭탄 테러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중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헌재 주변에서 폭발물 탐지 검사를 할 예정이다.
차도는 모두 막혔고 일반 시민의 통행도 인도를 통해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 또 이 구역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집회나 시위도 금지된다.
헌법재판소 인근 학교들은 학생 보호차원에서 휴교 또는 단축수업에 들어갔거나 예고했고, 광화문 일대에 본사 사옥을 둔 KT,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기업은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헌재 재판관들은 이날도 평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문에 들어갈 문구를 고르고 별개 의견과 보충 의견 기재 여부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평의가 진행된 303호를 비롯한 주요 사무실에는 커튼이 쳐졌고, 경찰과 방호 인력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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