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악취 문제' 학익유수지 오염도 정밀조사 착수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학익유수지의 악취 해소와 수질 개선을 위해 중구 신흥동~미추홀구 용현동 구간 내 6개 지점을 선정해 수질과 퇴적물 오염도 정밀조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중구와 미추홀구에 접해 있는 학익유수지는 갯골수역 인근 저지대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됐으나,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익유수지 갯골수로 중간 수역 ⓒ인천광역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와 관련 기관은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및 우수토실 보수 등 수로환경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2028년까지 갯골수로 인근에 주거시설 7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향후 생활 불편 민원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및 중구‧미추홀구 관계자들과 함께 학익유수지(갯골수로) 악취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당시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의견을 토대로 갯골수로 하수관거에서 유출된 오수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유수지 수질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악취 발생 관련 유기물질의 시·공간별 변화양상을 과학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유수지 관리 정책자료로 활용되어 악취 민원에 대한 과학적 대응과 주민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학익유수지 정밀조사는 단순한 환경 점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