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전 주일대사 "4·3 영령 위로... 계엄 정국 마무리돼야"

▲.ⓒ강창일 전 주일대사

강창일 전 주일대사가 제77주년 4·3 추념일 추모메시지를 내고 4·3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강 전 대사는 "4월 3일 오늘은 제77주년 4·3 추념일, 한 서린 이날은 기어이 찾아왔다"며 4·3 영령들을 회고했다.

이어 "죽은 자가 산자를 깨워 내어 되살아 나듯이, 과연 그랬는지 걱정"이라며 극우 세력의 4·3 폄훼 발언을 우회해 비판했다.

또한 "저희들이 민주화의 길목에서 진상규명을 하면서 단지 복권과 배상만을 원한 것이 아니라 평화로운 세상, 민주시민사회, 통일의 시대를 기대하고 갈망하면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사는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특별법도 만들어지고 복권과 배상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요즘 돌아가는 세상은 하 수상하기만 하다"면서 계엄으로 인한 정국 혼란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원했다.

강 전 대사는 "영녕들이여 저희들에게 힘을 주시라. 극락 왕생하시라"며 4·3 영령들의 명복을 염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