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방치 중이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이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활용한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급방안은 기장, 일광 등 동부산 산단 인근의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부울경 최초로 도입된다.
시는 사업비 799억 원을 투입해 송수관 24km를 설치하고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핵심인 역삼투 시설을 개보수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가동으로 하루 3만6000톤의 공업용수가 공급되면 현재 톤당 2410원인 동부산 산업단지의 공급단가가 톤당 800원으로 크게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안으로 개보수되는 것은 2계열이다. 1계열 9000톤 시설은 물 산업 연구개발(R&D)과 기술 검증 실증시설로 조성한다.
이곳에서 부산의 특화된 담수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실증과 인증검증, 연구가 가능하게 되며 해수담수 기술 고도화, 농축수 자원화, 수소 생산 등 첨단 물산업 분야에 대한 실증과 연구가 이뤄진다.
시는 동부산 산업단지 입주가 완료되는 2030년 공업용수 공급 개시를 목표로 한다. 오는 5월부터 수요기업 등과의 업무협약 체결, 국비 확보, 민간투자사업(BTO) 사업자 선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설 소유권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 관련 협의가 끝나는 대로 환경부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시가 2014년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식수로 공급하겠다며 200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담수화 시설의 취수구가 고리원전과 1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다고 강하게 반대하면서 11년째 방치돼 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을 국내 최고 수준의 물 순환 선도도시로 변모시키고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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