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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피해자 진실 증명하려 했지만 가해자가 죽음으로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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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피해자 진실 증명하려 했지만 가해자가 죽음으로 덮어"

장제원 사망에 여야 정치권 비판적 인식…尹은 정진석 보내 대신 조문

비서 성폭력 사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상황과 관련,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적 언급이 나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피해자는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증명해 보이려 했지만, 가해자는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가해자가 사망했다고 해서 수사가 중단된다면 피해자는 어떻게 이 고통을 감당해야 하느냐"며 "설령 가해자가 사망하더라도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불기소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상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박완주 전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저를 통해 장 전 의원 성폭행 피해자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며 "피해자께서 차마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부디 혼자라고 느끼지 않으셨으면 한다. 많은 분이 피해자님의 용기에 응답하고 있고 함께 싸우고 있다. 부디 끝까지 버텨주시길 바란다.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이 전한 박 전 의원 사건 피해자의 메시지는 "정말 용기 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부디 가해자의 죽음에 대해 조금도 본인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무엇이든 연대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유일의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도 장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인지와 관련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지만, 피해자가 실체를 밝힐 기회를 잃은 것도 안타깝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날 기독교방송(CBS)이 부산발로 보도했다.

범여권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범죄심리학자 출신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 달라"고 한 데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전 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여성은 잘 보호해야 한다"며 "공인으로 대중앞에 서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고 책임이 많이 따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보 전 의원은 전날에는 "정치인 장제원으로서의 삶을 기억하고 애도할 수는 있지만, 피해자 보호와 진실 규명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명예나 업적 못지않게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는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글은 이날 오후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헌재 탄핵심판에 회부돼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장 전 의원의 빈소에 정진석 비서실장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날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어제 새벽에 비보를 전해듣고 저한테 전화를 주셨다. '장 전 의원은 누구보다 열심히 온 힘을 다해서 나를 도왔던 사람이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아프다'고 말씀하시면서 '대신 문상을 가서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장제원 전 국회의원 빈소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조문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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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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