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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대기·태풍급 바람 타고 불꽃 2km까지 날아가…초대형·초고속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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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대기·태풍급 바람 타고 불꽃 2km까지 날아가…초대형·초고속 산불"

중대본, 고령자 임시주거시설 우선 이전…산불 대피 매뉴얼 개선

서울 면적 3분의 2에 해당하는 화마가 휩쓸고 간 경북 산불은 건조한 대기와 태풍급 강풍으로 불꽃이 2킬로미터(km)나 날아가 동해안 어선까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경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10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열흘간 계속된 산불이 어제 부로 주불은 모두 진화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이번 산불은 전개 양상으로 보나 피해 규모로 보나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초대형·초고속 산불이었다"며 "건조한 대기와 태풍급 바람으로 인해 비화 거리가 2km를 넘고 확산 속도도 시간당 8km를 웃돌면서 단 몇 시간 만에, 의성·청송·영덕을 넘어 동해안 바다의 어선에까지 불길이 도달할 정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초대형·초고속 산불로 75명의 인명 피해(30명 사망·45명 부상)와 주택 3400여 채, 농·축산시설 2100여 곳, 국가 유산 30건이 피해를 봤다.

이 차장은 "대형 산불의 주불은 잡았지만 남은 피해도 만만치 않다"며 "이재민 구호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친 대규모 피해를 하루 속히 수습하고 복구하는 일", "기상 변화로 산불 양상이 변한 만큼 국민 대표 요령과 지자체 등 대피 담당 기관의 매뉴얼도 그에 맞춰서 개선하는 일" 등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경북, 경남 등 2곳에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긴급구호, 의료·심리, 세금·보험료, 법률 등의 지원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영농기인 만큼 농기계와 종자 등에 대한 점검 및 무상 지원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임시 대피소에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임시 주거시설로 옮기고 조립식 주택 등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복귀한 주민들을 위한 전기·수도 등 필수 기반 시설 복구를 서두를 계획이다.

이 차장은 "이번 주엔 청명과 한식이 있고 건조한 대기 상황과 강풍 또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산에서 성묘나 벌초할 때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3월 30일 주불 진화가 완료된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산들이 까맣게 타 있다. 멀리 안동 시내가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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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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