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례책마을, ‘도석화와 서왕모’ 展 개최

19세기 중국 민속신앙과 예술, 도교·불교 미학으로 재조명

▲완주군 삼례책마을(관장 박대헌)이 오는 26일부터 ‘도석화와 서왕모-19세기 중국 민속신앙의 미학’ 전시회를 개최한다. ⓒ완주군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삼례책마을이 26일부터 ‘도석화와 서왕모-19세기 중국 민속신앙의 미학’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제작된 도석화 33점을 선보이며, 중국 도교와 불교가 융합된 신앙 미술의 가치를 조명한다.

도석화는 도교와 불교의 신화적 요소가 혼합된 회화로, 신선, 부처, 고승 등의 형상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도교에서 최고위 여신으로 여겨지는 ‘서왕모’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도교의 여신과 불교의 보살 이미지가 결합된 독특한 미학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중국 민속신앙과 예술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요 전시작 중 하나인 <수월관음보살도>는 중국과 고려 미술의 교류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당시 종교화의 양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시 개막일인 26일 오후 4시에는 ‘도석화와 서왕모-19세기 중국 민속신앙과 한국 불화’를 주제로 주수완 우석대 교수가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도석화의 역사적 배경과 예술적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삼례책마을은 수준 높은 전시 기획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19세기 중국 민속신앙과 도교·불교 미학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