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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원역사(驛舍)·플랫폼 철거, “시민의견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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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원역사(驛舍)·플랫폼 철거, “시민의견 묻는다”

남원시, 25일 ‘만인공원 조성사업’ 시민의견 수렴 공청회

전북자치도 남원시가 옛 남원역사(驛舍)와 플랫폼 철거에 대해 시민의견을 묻기로 했다. ‘일제 만행현장이 보존돼야 한다’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남원시는 25일 오후 2시부터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만인공원 조성사업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남원시가 추진 중인 ‘만인공원 조성’은 총사업비 304억원을 들여 남원읍성 북문 복원정비는 물론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정유재란 당시 희생된 민관군 1만여 선열들의 충혼과 역사를 기리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옛 남원역사와 플랫폼ⓒ

이 과정에서 시는 남원읍성과 북문 복원예정지 등의 매장유물 발굴조사를 위해 옛 남원역사와 플랫폼, 철로 등을 철거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원역사 바로세우기’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남원성은 정유재란 당시 전투의 격전지로 선조들의 피가 스민 곳이다"며 "일제는 1931년 보복차원에서 남원성 전투의 흔적을 없앤 뒤, 남원역과 플랫폼을 세워 ‘역사지우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인정신을 짓밟은 참혹한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남원역과 플랫폼, 철로 등은 남원성 전투의 유물이자 유적이다. 이곳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것은 일제의 만행을 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남원역사 바로세우기’ 강경식 대표는 "역사적 현장이자 유물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들과의 충분한 합의가 선행돼야 하는데도, 남원시는 일방적으로 철거를 몰아부치다 '뒷북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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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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