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구는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학습이 느린 아동을 위한 통합돌봄 특화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20일 남구에 따르면 '느린 학습자'는 좁은 의미에서 지능 수치(IQ)가 70~85 사이의 경계선 지능인과 넓은 의미에서는 또래가 지닌 지적 능력에 비해 학습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일컬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59%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구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종합사회복지관 3곳과 손잡고 '마을이 보듬고 함께 크는 아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이 느린 아동 30명을 지원했다.
이 기간 아이들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인애 종합사회복지관과 동신대 종합사회복지관, 양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1대 1 인지 학습을 비롯해 신체활동 집단프로그램과 언어‧놀이 치료 등을 받았다.
프로젝트 결과 아이들은 기초학습능력 종합검사(BASA:CT) 사전‧사후 조사에서 읽기와 쓰기 등 모든 영역에서 점수와 백분위 단계가 크게 향상됐다.
또 사회성 기술평정 척도(SSRS) 사전‧사후 검사에서도 협동성과 공감, 자기조절 등의 영역에서 평균 점수가 향상된 효과를 얻었다.
특히 또래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대화를 포기했던 아이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부터 먼저 대화를 시도하거나 담당 선생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사회성 및 심리‧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남구는 기존 참가자 15명과 신규 참가자 15명을 모집한다. 오는 4월부터는 전년보다 학습 내용을 업그레이드한 남구형 통합돌봄 특화사업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공부방에 더 다니고 싶다고 말할 만큼 학습동기 강화와 긍정적 자아개념을 심어주고 있어서 아이·부모가 매우 흡족해한다"며 "향상된 통합돌봄 특화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정적인 자립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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