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표가 없더라"…야구 경기·가수 공연 표 매크로로 선점해 되판 암표상 적발

광주 경찰, 일당 3명 검거…총 229매 판매 6400만원 챙겨

▲광주경찰청ⓒ프레시안(김보현)

광주에서 야구 한국시리즈입장권과 유명 가수 공연 티켓 등을 매크로로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파는 수법으로 이득을 취한 암표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은 20일 암표상 30대 A씨 등 3명은 국민체육진흥법위반, 공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크로를 이용해 한국시리즈 등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 210매, 유명 트로트 가수 콘서트 입장권 19매 등 총 229매를 비싸게 판매해 64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암표 매매가 성행하자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A씨 일당을 검거했다.

또한 작년 한국시리즈 기간에 티켓을 사기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단속한 암표상 1명에게 경범죄처벌법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암표 판매는 정상적으로 관람하려는 관객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티켓 사기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철저한 단속을 통해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은 이번 주말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식에 대비해 사복경찰과 기동순찰대를 경기장 주변에 배치해 암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