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의회 의정연수가 반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천안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시의원들이 참여하는 의정 연수는 19~21일 전남 여수에서 있을 예정이다.
전체 시의원 27명 중 12명이 참여하는데, 김행금 의장과 민주당 9명, 무소속 2명이 참여한다.
김 의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이 불참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진행된 의정 연수 역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1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야당인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보이지만, 김행금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이 더 문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A 시의원은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상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고 탄핵정국으로 국정이 혼란스러운 마당에 한가롭게 연수를 가야 하냐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내부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수 일정이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B 시의원은 “연수 일정을 정하기 위해 상임위원장이 참여하는 의장단 회의를 소집했지만 대부분 불참했다. 연수 일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사이에서 ‘국힘 소속 의장을 모시고 민주당만 참여하는 연수를 다녀와야 하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사무국은 이번 연수를 통해 시의원이 받아야 할 법정 이수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 우수사례 현장 견학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연수에 참여하지 않는 시의원들을 위해 별도로 교육일정을 챙겨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해마다 연수가 반쪽으로 진행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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