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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홈플러스 사태' 현안질의…MBK 김병주 불참에 여야 한목소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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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홈플러스 사태' 현안질의…MBK 김병주 불참에 여야 한목소리 질타

김건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놓고 공방…"공상소설" vs "권력형 카르텔"

여야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야당은 이 사건을 "대통령 권력을 이용한 중대한 카르텔 범죄"로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매우 구체적인 정황에 의해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사실상 손 놓고 있다가 한국거래소에서 관련 자료가 제출되니까 조사가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한국거래소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넘겨받은 지가 6개월이 지났다. 이익 실현이 확인됐으면 위법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말만 상당한 인력이지, 지금까지 한 명이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나타냈다.

김현정 의원은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매집, 급등, 폭락으로 이어진 작전주 패턴의 교과서"라며 "금융위원장이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을 활용해 검찰에 통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연루설은 공상소설"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강명구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김건희 여사가 주도한 주가조작을 정확하게 이야기해보라"면서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김건희 여사와 접견한 것이 전부다. 공상소설 쓰듯이 엮어서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검은 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계속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 부족하면 국정 조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영하 의원은 "김 회장은 증인 채택 이후인 13일 중국지사, 홍콩지사를 통해 마치 우리 회의를 피하듯 17∼19일 출장을 잡는 꼼수를 부렸다"며 "국회를 굉장히 경시하는 태도다. 위원회 명의로 여야 간사 협의해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이 불출석한 것도 모자라서 답변을 서면으로 하겠다는 둥 오만방자한 태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고발뿐만 아니라 모든 법적인 조치, 별도의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MBK측 "홈플러스 회생신청 2월 28일부터 준비"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준비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2월) 28일부터라고 이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월) 28일부터 3월 4일 0시 사이 연휴 동안 (회생신청 준비를) 했다"며 "단기 유동성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 강등('A3'→'A3-')이 공시된 날이다. 김 부회장의 발언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자금시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홈플러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생 신청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는 3월 3일"이라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확정된 다음 2월 28일과 3월 1일은 내부 검토를 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미리 준비한 게 없다"며 "3월 1일 오후에 저희 임원들끼리는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에서 믿고 목표하기로는 회생 절차 안에서 모든 채권을 다 변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거래 부채는 지급이 되고 있어 잔액이 많지 않고 비상거래 채무가 2조2000억 원인데 이 부분은 소유 부동산만 4조7000억 원이라 시간을 주시면 원금을 다 변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어음 'A3-' 등급은 수요 부족으로 거의 발행이 되지 않는다며 "3개월간 6∼7000억 규모 자금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데 3개월 내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고 거래처,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홈플러스를) 회생에 넣고 채권자들과 별도 협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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