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에 한라산 등반하던 관광객 숨져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한라산을 등반하던 60대가 숨졌다.

▲한라산 탐방(본문 무관).ⓒ제주관광공사

한라산국립공원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2분께 성판악 코스 4-21지점을 오르던 서울 거주 60대 관광객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직원과 119구조대는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A씨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A씨는 이후 모노레일과 119구급 차량 등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낮 12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쓰러진 곳은 성판악에서 약 5㎞ 떨어진 해발고도 약 1천100ｍ에 위치해 있었다.

사고 당시 한라산 일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닥터헬기 운항이 불가능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한라산 등산 전에는 반드시 전신 스트레칭을 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