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이 12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며 보수층과 중도층을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갔다.

TK 당원 간담회·청년 강연… 보수·중도층 확장 시도
안 의원은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코로나19 의료봉사 경험을 강조했다.
이곳은 2020년 코로나 확산 당시 안 의원과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직접 의료봉사에 참여했던 곳으로, 그의 의료인 이미지를 다시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최근 의정 갈등 사태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모습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후 대구시당 당원 간담회와 경북대학교 강연, 언론 인터뷰 등을 소화하며 당원 및 2030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보수층의 지지를 다지는 동시에 중도층에도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일부 강경파를 향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헌재 심판을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통합과 화합의 행보로 국민을 달래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 지도자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헌재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내 강경파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의 이번 행보는 보수의 핵심 지역인 TK에서 지지를 다지면서도, 합리적 중도 노선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그의 움직임이 국민의힘 내 대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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