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서남용)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범기 전주시장의 정책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특별위원회는 “우 시장이 전주시 행정 책임자로서 시민과의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지역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전주시청 및 6개 출연기관의 완주군 이전 계획에 대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는 과거 전주시의 주요 정책 이행 과정에서 주민 반대나 현실적 문제로 인해 실행되지 못한 사례를 지적하며, 이번 발표 역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해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 사태를 언급하며 “우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강조했던 ‘예산 확보’ 공약과 달리, 현재 전주시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기관 이전 계획이 재정적 뒷받침 없이 추진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완주와 전주 통합이 오히려 완주군의 자치권을 약화시키고, 완주를 전주의 변두리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통합이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남용 위원장은 “우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완주군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완주군의원들은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모두 불출마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관영 도지사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려면 통합이 무산될 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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