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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석방, 계엄보다 더 불안…극우 선동해 제2폭동 일어날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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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석방, 계엄보다 더 불안…극우 선동해 제2폭동 일어날까 두려워"

'尹 석방' 나흘째…시민들 "윤석열 파면 때까지 모이고 투쟁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나흘째, 시민 15만 명이 한목소리로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우리는 파면까지 모이고 투쟁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를 열었다.

시민 발언대에 오른 시민들은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따른 '제2의 서부지법 사태'를 우려하며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청했다.

대학생 방 모 씨는 "구속취소가 자칫하면 사람들 눈에 윤석열에게 죄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될까 봐 두렵다. 구속에서 풀려난 내란 우두머리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해외로 도주하지 않을지 불안하다"며 "극우 세력을 선동해서 '제2의 서부지법 사태' 같은 게 일어날까 봐 두렵다"고 했다.

방 씨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사법부를 향해 외치고 싶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윤석열 구속 취소가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첫 번째는 '내란 수괴' 파면이다. 두 번째는 그(윤석열)를 비롯해서 모든 내란 잔당들이 처벌을 받는 것"이라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자로서, 검찰을 규탄한다. 헌재의 신속한 파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0대 신 모 씨는 "내란 동조자인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은 감옥에서 '헌법재판관을 처단하라'고 선동하고 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1.19 서부지법 폭동 때처럼 난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저는 또다시 계엄을 터트릴까 불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혼란을 어서 끝내기 위해서는 (헌재가) 윤석열의 탄핵 선고를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모 씨는 "(윤석열 구속취소 결정에) 광장에 매주 나와서 소리쳤던 수많은 시간들이 아무 의미 없이 흩어지면 어쩌나 어쩌면 계엄의 그날보다 더한 불안감이 몰려왔다"면서도 "우리 다시 한번 똘똘 뭉쳐 더 큰 화력으로 저들(내란 동조 세력)을 막아내고 이 나라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독려했다.

▲ 3월 11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 나흘째인 김은정 비상행동 공동의장(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헌재의 판결을 얼마 앞두고 벌어진 내란 수괴의 석방은 다분히 계략적"이라며 "법기술자들이 그 해석을 마음대로 뒤틀어가며 그 당위성을 설명했지만, 결국은 윤석열 측의 법 논리를 따라가며 그의 두 발에 자유를 줬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극우 내란 세력들은 윤석열의 석방을 탄핵 선거와 연결하며 멋대로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공동의장은 그러나 "상식을 무너뜨리는 거짓 선동에도, 자가당착적인 검찰의 알량한 논리도, 위법·위헌이 명백한 (윤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헌재의) 탄핵 결정에는 결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오는 15일 100만 시민들이 광장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끝장내기 위한 신명나는 난장을 벌이자"고 했다.

단식 이틀째라고 밝힌 지은수 부산 비상행동 상임 공동대표도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자"며 "100만 결집으로 헌재의 윤석열 파면 선고를 반드시 만들어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행동은 집회 마지막 순서로 비상행동 전국대표자회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과 처벌, 내란세력의 청산과 재집권 저지, 사회대개혁을 위해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정당을 포함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같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광화문을 거점으로 대규모 천막 농성촌을 형성하고, 윤석열 파면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매일 오후 7시 집회와 농성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 토요일 전국에 시민사회단체들과 많은 시민들이 집중 참여하여 100만 명 이상 규모의 '윤석열 파면 대회'를 추진할 것"이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집회 중간중간에 "헌재는 윤석열을 심속히 파면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심우정은 사퇴하라!", "극우폭동 어림없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우리는 파면까지 모이고 투쟁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주최 측 안내에 따라 '안국동 사거리-종각-종로2가'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들 중 일부는 경복궁 인근에서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및 릴레이 규탄 발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1박2일 철야 투쟁에 각각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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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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