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삭발, 단식, 장외투쟁, 대통합까지…탄핵 총력전 나선 민주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삭발, 단식, 장외투쟁, 대통합까지…탄핵 총력전 나선 민주당

野 "조속한 탄핵 위해 여론전에 총력"…이재명, 김경수·임종석·박용진과 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이 삭발, 단식, 장외투쟁 등 탄핵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이후 당내 위기감이 퍼지면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계파를 초월해 당력을 모으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계 주요 인사들과 연석회의 형태로 시국간담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종로구 광화문까지 약 9킬로미터 거리를 단체 도보 행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4선 의원들이 내일을 민주수호·헌정수호의 날로 기념하고 국회에서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들과 함께 탄핵의 조속한 인용을 위한 대여론전에 당이 총력을 기울이자는 기조 하에서 어떤 행동이 필요하겠느냐는 여러 논의가 있었다"며 "민주당 의원들 전원이 그런 행동을 통해 의지를 보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거리로 나온다는 우려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내란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거리정치'가 낫지 않을까"라며 "내란수괴가 돌아와서 제2의 계엄을 선포해도 그것을 사법적,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거리 투쟁도 제어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고,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의원총회에서 탄핵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의원들이 충분히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고, 당 지도부가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들도 일제히 행동에 나섰다. 의원총회에 앞서 이날 박홍배·김문수·전진숙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민주당 박수현·민형배·김준혁·강득구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윤 대통령 파면 때까지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5·6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서한을 헌재에 보냈다. 4선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절박한 심정으로 거듭 요청한다"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을 주로 맡고 있는 3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고 기일을 늦추는 것은 대한민국의 혼란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재선 의원들은 릴레이 단식과 광화문 및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계획 중이다. 초선 의원들은 번갈아가며 광화문 농성장을 지키기로 했다.

비명계 잠룡들도 행동에 나섰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극우 세력들은 총력전을 펼칠 텐데 지금은 헌재에 힘을 실어줘야 탄핵이 인용되고 대통령을 파면할 수 있다"며 지난 9일부터 서울 경복궁역 4번 출구 쪽 고궁박물관 앞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부터 일과 후 탄핵 1인 시위에 나서는 이른바 '주경야탄' 비상 행동에 나섰다.

'검찰 유착' 발언으로 비명계와의 통합 행보에 주춤했던 이재명 대표도 탄핵 여론전을 고리로 접촉면을 늘리려는 시도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김경수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등비명계 대선 주자들과 함께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정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