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국내 최초 공급

수자원공사,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와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활성화 협약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냉·난방비 ‘0원’에 도전하는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냉·난방비 ‘0원’에 도전하는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기 화성 동탄 자연앤자이 아파트에서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수열에너지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Zero)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는 광역상수도 수열원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비용을 50% 절감하고, 나머지 50%는 태양광 등을 자가 소비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아파트를 뜻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수열에너지의 특성을 활용해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조성하는 아파트 1797세대 중 604세대를 시범 사업지로 정해 냉난방 열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으로 추진될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수열에너지는 댐·호수 또는 하천의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 등의 설비를 통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특히 수열원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비용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며 탄소 배출량이 약 52%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외기 설치가 불필요해 여름철 폭염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과 실외기실 화재 발생 방지가 가능하고, 주거 공간의 활용성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는 인근의 수도권 1, 2단계 광역상수도에서 분기된 관로를 활용해 개별 세대마다 설치된 냉난방 설비에 쓰이는 수열을 약 20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광역상수도 수열원을 활용한 사업 적극 발굴 및 광역상수도 수열원의 안정적 공급(한국수자원공사), 아파트 수열에너지 활용 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경기도), 아파트 수열에너지 활용 냉난방 시스템 도입 및 태양광에너지 설치를 위한 시범사업 추진(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