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 집중관리가 필요한 감염병 ‘가군’에 수두, 백일해, 폐렴구균 감염증을 포함했다. 이들 감염병은 전수 감시 대상에서 10건 이상 신고됐으며, 전국 발생률보다 더 높고 전년에 비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년간 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해 올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감염병 10종을 선정했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제주지역에서 신고된 제1~3급 전수 감시대상 법정 감염병 64종을 분석해 선정했다.
▷집중관리가 필요한 감염병(3종)은 ‘가군' ▷주의해 감시가 필요한 감염병을 ‘나군’ ▷해외 유입에 의해 유행이 가능한 감염병(4종)은 '다군'으로 분류했다.
제주에서 집중관리가 필요한 ‘가군’ 감염병 중 수두는 1624건이 발생해 인구 10만 명당 239.9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60.75명)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백일해는 681건이 발생해 인구 10만 명당 100.63명이 감염됐다. 이 또한 전국(46.24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폐렴구균 감염증은 동기간 제주에서 16건이 발생했으며, 인구 10만 명 당 2.36명(전국 0.90명)이 감염됐다. 전국에 비해 감염자가 많았고, 전년 동기간 보다 증가했다.
주의해 감시가 필요한 ‘나군’ 감염병으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성홍열, 신증후군출혈열 3종이 선정됐다. 이들은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했거나 500% 이상 급증했다.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다군’ 감염병으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엠폭스, 뎅기열 4종이 지정됐다.
제주도는 선정된 10종의 감염병에 대한 집중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수두 발생의 95.7%, 백일해 발생의 88.3%가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학교와 학원 대상 예방활동을 집중 실시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2025년 선정된 집중관리 감염병에 대한 관리 강화 계획을 마련해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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