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계열사인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회사에서 황산 등의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어 작업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이틀 연속으로 일어났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신항만 산단에 위치한 에너지머티리얼즈에서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과 황산이 유출되어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연속으로 일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도 황산탱크 펌프에서 분출된 황산(98%) 원액에 작업하던 노동자가 전신 2~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6일 9시경 이 회사 현장에 입고된 가성소다가 검사 과정에서 검사 주사기 입구의 필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탈착되어 작업 중이던 노동자의 귀, 안면, 안구에 튀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회사는 소방서와 노동부, 중대산업사고 예방센터 그 어느 곳에도 신고하지 않고, 개인 차량으로 인근 병원에 후송했고 이후에 대구의 병원으로 옮겼다고 이 회사 노조는 밝혔다.
하루 뒤인 27일 16시 반 경에는 배관 수리 후 점검 중이던 노동자가 유출된 황산에 우측 얼굴, 목, 팔, 옆구리 화상과 호흡 곤란을 겪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날 역시 회사는 어느 곳에도 신고하지 않은 채 개인차량으로 후송을 시도했으나 노조에서 조합원이 119에 신고하고 나서야 개인차량 후송을 포기하고 119구급대에 의해 대구의 화상전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소속 에너지머티리얼즈지회와 함깨 오는 3월 4일 10시 30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노동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요구하고 에너지머티리얼즈 사측의 불법적인 생산 현장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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