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과 경기도 안성 경계지점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교각이 무너져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신평리와 충남 천안시 입장면 인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천 용천교 건설현장에서 교각 상판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0명이 매몰됐다. 이들 중 4명은 사망했으며, 6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국 국적 외국인 근로자 3명 중 2명이 사망했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빔 런처(Beam Launcher·교량 가설장비)를 활용해 교량 상판을 얹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사상자 모두 교각 위에서 작업을 돕다가 상판이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당사 시공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조속한 현장수습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30분쯤 진행된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기로 했던 현대엔지니어링 담당자가 나타나지 않아 기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한편, 시공사의 안전관리 실태와 공사 감독기관의 관리 책임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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