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특검으로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며 5개 야당과 함께 '명태균 특검법'을 이번주 내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으로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도대체 왜 윤석열이 12.3 내란 사태를 일으켰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의 은폐·축소에 대한 국민적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명태균이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한 정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또 명태균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나"라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으로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명태균의 공천 개입, 여론조사 조작 등 중대 범죄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야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또한 명태균과 야합해 부정·부패로 나라를 망친 정치인들은 과연 누구인지 특검으로 발본색원해야 파괴된 공정과 정의를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를 고의적으로 은폐·축소를 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와중에 명태균이 2021년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경선까지 개입한 정황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말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명태균 특검으로 사실을 밝히면 될 일이다. 국민의힘도 떳떳하다면 특검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명태균 특검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일찌감치 요청하기로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정치권 전체를 수사하는 만능 수사법이고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에 혼선을 초래할 확률이 상당히 높고 법률 비용만 폭증할 확률이 있다"며 "그래서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성급하게 일방 통과돼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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