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여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비리 뒷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적행위를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엉겹결에 공천 받아 거져 국회의원이 된 여당 의원'이라고 배후를 지적했는데,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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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기야 이제 총구를 나한테로 돌렸나"라며, 한 여당 의원이 보좌관을 시켜 자신의 비리를 뒷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엉겁결에 공천받아 거저 국회의원이 됐어도, 공천 보은한답시고 보좌관을 시켜 내 비리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것은 너무하지 않나"라며 불만을 표했다.
홍 시장은 해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적행위를 일삼는다"고 비판하며, "같은 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대야 투쟁은 할 생각은 없고"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절이 하수상하니 별 놈을 다 보겠네"라며, "아무리 조사해봐라. 대구시정은 명경지수처럼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민주당의 주장'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홍 시장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명태균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며, 특검 수사 대상 중 한 명으로 홍 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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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재준 국회의원(국힘, 대구 북구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제가 보좌관을 시켜 뒷조사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심지어 어제 식사자리에서 덕담해주시고 뒤돌아서서 이렇게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시는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동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대표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교보문고 전체 주간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결국은 이성과 상식이, 중도보수와 합리주의가 승리할 것임을 예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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