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 실물 사진을 공개하면서 명 씨가 해당 휴대전화의 '카피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명 씨의 '황금폰'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그리고 여당 주요 인사들의 '공천 개입' 및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여론조사 조작' 관련 의혹을 풀 실마리가 담겨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 씨를 면회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금폰) 카피본이 있다. 수사는 이미 끝났다. 어느 시점에 터뜨릴거냐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화기에 송쉐프, 장어집 다 나온다. 법사위가 창원교도소에 온다면, ‘마음대로 오세요. 응하겠습니다’.(라고 명태균 씨가 말했다)"고 했다.
송쉐프, 장어집 등은 지난 2021년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주장한 식당 이름 등이다.
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 씨의 '황금폰' 실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고 "명태균씨가 갖고있다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개와 로봇모양 USB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었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명 씨와 접견한 일과 관련해 "명태균 씨하고 신뢰가 쌓여서 하나하나 조금씩 조금씩 명태균 씨가 얘기를 하는 그런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30분 동안의 접견시간 동안에 얘기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지 않았다. 대체로는 황금폰을 전제로 한 대화들이었다"면서도 "비교적 몇 개 유의미한 그런 대화를 나누긴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명 씨가)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과 USB를 돌려받는 절차를 아마 진행한다고 했다. 그동안 포렌식이 다 끝났기 때문에"라며 "다만 그것과 별도로 제출한 황금폰의 카피본이 있다라고 하는 얘기를 분명히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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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가 조만간 자신의 휴대전화 속 통화 및 메시지 송수신 내용을 두고 폭로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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