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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동조 세력은 개헌을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사죄하든지, 영원히 퇴출돼야 합니다."
22일 보수단체가 전남 목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하자, 이에 맞서 시민단체가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목포시민주권행동을 비롯한 전남 지역 5·18 관련 단체와 노동·시민단체 등 40여 개 단체가 이날 목포 평화광장에서 개최한 탄핵 찬성 이번 집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등과 시민들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공정한 탄핵심판을 촉구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봉쇄 시도 등을 민주주의를 훼손한 내란 행위로 규정했다.
이들은 "헌법질서를 교란한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헌법재판소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깃발이 곳곳에 나부꼈고, 풍물패 '아라리요' 등 각종 공연도 진행됐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내란으로 대한민국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며 "하루아침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고 윤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곳에 각계에서 모인 것처럼 만민공동회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며 "다시는 내란을 꿈도 못 꾸도록 대한민국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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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도 현 정권읏 질타했다.
그는 "내란동조 세력들이 헌법을 개정하자고 한다"며 "모든 내란 동조 세력은 국민 앞에 사죄하든지, 영원히 퇴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본받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박홍률 목포 시장은 "3월 중순 분명히 탄핵 인용돼 파면되리라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이 정상으로 돌아가 지자체와 국회 모두 민생을 위해 열심히 뛸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목포역 앞에서는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탄핵 찬반 집회는 5.9㎞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 별다른 충돌 없이 문화제 분위기로 여느때처럼 평화롭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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