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인용 대비해 차기 대선 준비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탄핵 기각으로 윤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대선은 불과 두 달밖에 시간이 없다”며 “대선을 준비 없이 두 달 만에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 프레시안(권용현)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평소부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 ‘명태균 의혹’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선거철이 다가오니 온갖 쓰레기들이 준동한다”며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변호사를 양산하다 보니 범죄인을 대신해 방송에서 거짓말을 퍼뜨리는 가짜 변호사들이 난무한다”며 현 정치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영국 언론에서 한국 민주주의를 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난 장미라고 했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홍 시장은 “가짜 인생과 범죄인이 의인화되는 희한한 세상이 됐다”며 현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나는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앞만 보고 내 길을 간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홍 시장의 발언은 명태균 의혹 논란을 일축하는 동시에,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치적 행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