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다음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 면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 해산'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출간 예정인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부터 한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16일까지 14일 간 일을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책에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면담했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 해산도 할 수 있었는데 국회 해산을 하지 않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행 헌법상 국회 해산권이 대통령에게 없기 때문에 한 전 대표는 이같은 발언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 윤 대통령이 '비상 입법 기구'를 만들려 했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황당한 발상"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또한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 "여당 대표를 체포하려 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물었고, 윤 대통령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만약 정치인 체포를 하려 했다면 방첩사령부를 동원했을 텐데 이번 계엄에서 방첩사를 동원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했다고 기록했다.
당시에는 방첩사령부가 정치인 체포조를 가동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한 전 대표는 "갑자기 방첩사 얘기는 왜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한 전 대표가 체포에 대비해 '계엄 반대' 의사를 녹음해뒀다는 일화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이 문제제기를 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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