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전북 익산시가 익산역을 활용한 '전국 학회 유치'와 이색 회의시설인 '유니크베뉴' 개발의 실질적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 볼만 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은 19일 익산세계유산센터에서 '익산 마이스(MICE) 관광 육성전략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등을 진행했다.
이상민 한남대 교수는 이날 패널토론에서 "현재 한국학술지인용색인인 KCI에 등록된 각종 학회 수는 4276개에 달하며 대부분의 학회는 1년에 2회 정도의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이런 학회 행사 유치를 통해 익산시의 마이스 행사 유치와 운영 가능성을 판단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대학 등에서 진행되는 각종 학회를 철도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익산으로 끌어올 경우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철도를 이용해 익산에 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학회 참석자들은 익산역을 통해 도농 복합도시에 쉽게 접할 수 있고 지역의 관광보석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상민 교수는 "전시컨벤센터가 없는 충남 계룡시의 경우 '2024년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을 개최함으로써 방위산업 관련 전시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며 "이제 컨벤션센터가 없어도 공간만 있으면 행사는 가능한 시대로 바뀌었고 익산시의 강점을 토대로 한 전시회 개최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재민 원광보건대 교수(호텔관광항공학과)는 이색 회의시설인 '익산 유니크베뉴' 개발이 최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무주 '태권도원'과 순창 '쉴랜드', 고창 '상하농원'이 유니크베뉴로 선정되어 있고 전주는 '한옥마을'과 다수의 유니크베뉴가 개발되어 있다.
소재민 교수는 "익산도 지역 특색을 갖춘 '고스락'과 '웅포', '치유의 숲' 등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에 특색있는 유니크베뉴를 개발하고 활성화한다면 지금이라도 마이스 행사를 유치할 수 있고 세계적인 행사도 끌어오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창호 영산대 교수(관광컨벤션학과)는 "단기간에 익산이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익산와 전주, 군산, 김제 등이 관광벨트를 구축해 상호 교류하고 상생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창호 교수는 또 "익산 배후 도시들은 아직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정도가 낮으므로 익산이 전략산업으로 선제적으로 육성할 경우 전북의 관광 마이스 주도권을 우선 쥘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 국제행사 유치와 개최의 당위성과 명분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호근 동의대 교수(한국마이스관광학회 회장)는 '글로벌 왕궁 유적지'를 활용한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여 교수는 "국내에서 왕궁이나 왕릉의 역사성에 근거해 서울과 경주, 부여, 공주, 수원 등이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왕궁을 활용한 브랜드 구축 도시와 교류 추진이나 세계 석탑 교류회 등을 검토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기된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에 대해서는 정책적 추진을 고민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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