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군수 이남철)이 18일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령 대가야가 대한민국 다섯 번째 고도로 정식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이루어진 신규 고도 지정으로, 대가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고령 대가야, 다섯 번째 국가 지정 고도로 선정
고령군은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한반도 고대 국가로 번성했던 대가야의 중심지로, 이번 고도 지정으로 그 역사적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문헌과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가야는 중앙집권적 체계를 갖춘 강력한 고대국가로, 5세기 후반에는 합천·거창·함양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한반도 남부의 중요한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 유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남아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 중 ‘지산동 고분군’이 위치해 있다.
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고령은 경주·부여·공주·익산에 이어 대한민국 다섯 번째 고도로 지정되었다.
고도 지정으로 고령의 역사·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고령군은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역사문화공간 조성 ▲주거환경 개선 ▲가로경관 정비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문화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고도 지정은 고령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결정”이라며, “유산 보존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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