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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두 번? 네 번?… 명태균 측 "오세훈 측 주장 시시각각 변한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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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두 번? 네 번?… 명태균 측 "오세훈 측 주장 시시각각 변한다" 반박

"오 시장, 두 번 만났다 반박하더니 '기웃거리는 것 포함해 네 번 이상' 언급도"…명 '황금폰'에 기록된 연락처 5만여 명 이상

지난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상호 몇 번 만났느냐를 두고 명태균 씨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 간 공방이 일어나는 가운데 명 씨 측이 오 시장을 두고 "말이 계속 바뀐다"고 공격했다.

18일 명 씨 법률대리인 여태형 변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명 씨의 검찰 진술을 두고 "(2021년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오 시장을) 네 번 정도 만난 것으로 진술했다"며 "명 씨가 (오 시장을) 직접 만난 횟수를 특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 씨가 오 시장을 만났다고 진술한 일자는 2021년 1월 20일, 23일, 28일, 2월 중순이다.

반면 오 시장 측은 명 씨를 '두 번 만났다'고 반박하고 있다. 명 씨의 '네 번' 발언을 두고 오 시장 측은 "1월에 만난 건 맞지만 명 씨가 터무니없는 여론조사를 들고 와서 관계를 끊었"으며 '오 시장 후원자인 김모 씨가 돈을 댔다는 명 씨 측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강력 반박했다.

이를 두고 여 변호사는 "오 시장 측 진술이 저희가 봤을 때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변호사는 "처음에는 (오 시장이 명 씨를) 두 번 만났다고 하시다가 <조선일보> 기사를 보니 관계자라는 분이 '기웃거리는 걸 포함해 네 번 이상 만났을 것 같다'는 취지로 얘기하시더라"고 꼬집었다.

여 변호사는 "명 씨는 창원에 거주해서 서울에 계시지도 않은데 '기웃거린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네 번 이상일 수 있다'고 한다"며 "명 씨가 다리도 아픈데,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그렇게 (서울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가 알기로 명 씨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오 시장을)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만났는지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그 다음에 그 당시 상황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까지 소상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여 변호사는 "(명 씨와 오 시장의 만남에 관해) 명 대표가 조사 받으면서 했던 조서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며 "그걸 저희가 신청했다. 확보해 언론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명태균, 검 조사서 "오세훈, 2021년 보궐선거 때 네 번 만났다" 진술'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오 시장 측은 신문에 "(명 씨가 나를) 여러 번 만나서 뭘 했다는 것인지, 검찰에 수사해달라고 여러 번 촉구했다"며 "선거 사무실에 명 씨가 기웃거리며 아는 척한 것까지 모두 언급한다면 (네 번) 그 이상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연합뉴스

한편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저장된 전·현직 의원 연락처는 기존 알려진 140명을 훌쩍 뛰어넘어 5만5000여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 변호사는 "포렌식 선별 작업은 지난 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거의 끝났다"며 "사진이랑 카카오톡 내용까지 다 합치면 휴대폰에 들어 있던 (데이터) 양은 한 50만 개 정도"라고 말했다.

이 데이터는 명 씨가 제출한 휴대폰 3대에 보관된 사진과 카카오톡, 텔레그램, 문자메시지 등을 통합한 양이다. 다만 중복된 내용도 있다.

또 "연락처도 지금 공개된 140명 정도는 (명태균 게이트 관련) 전·현직 국회의원만 한정된 숫자"라며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나왔다. 5만 5000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들 5만여 명은 명 씨와 통화한 모든 인원이다.

지난해 총선 당시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명 씨간 공천 개입 의혹이 있는 통화가 있었다는 주장이 전날 보도로 공개된 가운데 여 변호사는 해당 통화 녹음파일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접견시간이 길지 않아 구체적으로 여쭈지 못했다"고 여 변호사는 언급했으나 "복기록"이라는 표현을 쓴 점이 눈에 띈다. 통화 녹음파일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둘 간 통화는 텔레그램으로 이뤄졌다. 텔레그램은 보안상 통화 녹음이 되지 않는다. 다만 명 씨는 김 대표 측과 통화 시간으로 '48분'을 특정한 만큼 녹음 여부에 관한 의혹은 남아 있다.

여 변호사는 이에 관해 "그 부분을 한 번 더 명 씨에게 여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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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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