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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클릭'에…홍익표 "과정 잘못 관리, 괜히 공격 빌미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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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클릭'에…홍익표 "과정 잘못 관리, 괜히 공격 빌미만 줘"

"李, 52시간제 예외 두려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도는 같이 협상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우클릭' 내지 '실용주의' 행보와 관련, 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이 "과정 관리를 잘못하면서 괜히 공격의 빌미만 준 거 아닌가"라고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험지인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홍 전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중도층은 정책이 우클릭했냐 좌클릭했냐에 마음이 변하는 게 아니라 신뢰성과 안정감을 주는 지도자에게 훨씬 더 지지를 많이 보낸다"며 "이 대표가 이 부분에 있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는 '나는 제자리다'라고 하는데 어쨌든 이게 중도나 약간 보수적인 분들까지도 지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정책적 변화를 지금 민주당이 하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반도체특별법 관련 토론회를 주재하며 '주 52시간 상한 예외' 조항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 했으나, 양대 노총 등 노동계 반발에 이어 당내에서도 비판 의견이 나오자 지난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언급하는 등 '주 52시간 상한 예외'를 반도체 특별법에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달 31일 "만약 정부와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하겠다는 태도라면 우리는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며 추경 편성을 촉구한 바 있지만, 지난 13일 발표된 35조 원 규모의 민주당 자체 추경안에는 '민생회복지원금'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라는 이름으로 담겨있었다.

홍 전 의원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 "제가 보기에는 반도체특별법보다는 근로기준법상에서 이것(52시간제 예외)을 한 번 열어놓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민주당이 이런 걸 관철시킬 때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도는 같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놔서 근로기준법을 개정해보자고 하고, 노조 쪽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를 갖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의원은 이어 " 민주당의 입장에서 '민생 지원금 25만 원'을 추경안에 넣은 건 여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 대표가 먼저 얘기를 해놨기 때문에 마치 이 대표의 입장이 바뀐 것처럼 일반인들한테 오해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과정'에 참여하기보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에 들어와서 논란이 되면 그럼 우리 민주당이 양보하겠다고 입장을 내서 어떤 논쟁을 마무리하는 입장을 해줘야 훨씬 더 좋다"고 부연했다.

그는 "모든 언론의 사설에서 이 대표가 '말 바꾸기 했다', '신뢰성이 없다'는 얘기로 도배 됐다"며 "그런 측면에서 과정에 참여하기보다는 여야가 합의가 안 되는 시점에 논쟁이 붙었을 때 이 대표가 '그러면 그거는 양보하겠다'고 결론을 내주는 쪽으로 일을 해결하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서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게 훨씬 더 유효하지 않을까"라고 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표(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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