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의 메가히트로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온 삼양식품이 "익산공장을 이전할 계획은 없다"며 되레 익산시와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55년째 전북 익산에서 굳건하게 활동 중인 삼양식품㈜과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익산시는 이날 오후 모현동 삼양라면 익산공장을 방문해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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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측은 이 자리에서 익산공장 시설 개선 계획을 설명하고 익산공장 이전은 없으며 지역과의 상생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 삼양식품 익산공장 이전 이야기가 나왔는데 익산공장은 '전혀 검토한 사실조차 없다'고 말한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소문으로 인해 익산공장 차원에서도 이전계획이 없음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3년 한해 매출만 1조19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익산공장 근무 인원은 대략 230여 명에 이른다.
삼양식품은 최근 공장 주변에 공원과 공동주택이 조성되면서 △공장-공원 간 경계 담 설치 △친환경 보일러 교체 △폐수처리장 시설 개선 등의 환경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견고한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 확대를 위해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이 연고가 없는 익산에 공장을 건립한 배경도 흥미롭다.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이 익산에 공장을 세운 이유는 다름 아닌 의리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6.25 전쟁 피난 당시 전 명예회장의 끼니를 익산 사람들이 보살펴줬던 것을 잊지 않고 라면 열풍이 불던 1970년 익산에 공장을 세워 지역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도운 것이다.
이어 55년이 지난 지금도 삼양 익산 공장은 지역을 위한 다양한 나눔에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1963년 국내 최초의 라면을 출시한 삼양식품㈜은 1971년 익산에 본격적인 생산 시설을 갖추고 꾸준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삼양식품의 가치를 크게 높이고 있다.
배석희 경제관광국장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삼양이 익산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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