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대통령, 삐쳐서 계엄했나?" 지적

'박수 안 쳐줬다' 尹 발언 비꼬아…최상목·이상민 '쪽지' 증언엔 "특검 필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원들에게) 삐쳐서 계엄했느냐"고 비꼬았다.

12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국회 가니 (국회의원들이 환대도 않고) 인사도 않고 비난만 해서 삐쳐 계엄?"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열린 7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은 "제가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아예 로텐더홀에서 (야당이)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계엄 사태를 일으킨 원인이 삐쳐서냐고 박 의원이 비꼬았다.

박 의원은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 당시 쪽지를 받아 계엄 관련 조치 명령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내란 특검이 필요한 사유"라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가비상 입법기구 예산 편성에 관한 내용이 적힌 쪽지를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도 전날 탄핵심판에 출석해 대통령실로부터 쪽지 몇 개를 멀리서 봤고 "이 쪽지에 '소방청, 단전, 단수'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논란이 된 언론사 단전 단수 등의 조치는 자신이 직접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 받은 게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22대 국회 최고령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NJZ로 팀 명을 바꾼 뉴진스의 외국인 멤버인 하니의 예술흥행(E-6) 비자 만료와 관련해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