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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하자"...세상 떠난 아내 뜻따라 취약계층 1000만원 기탁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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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하자"...세상 떠난 아내 뜻따라 취약계층 1000만원 기탁한 남편

상속 서류 발급차 지자체 방문했다가 성금 기부, 한부모 가정 청소년 등 지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뜻을 기리고자 지자체에 성금을 기탁한 기부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진구는 지난 10일 연지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고인이 된 아내가 그동안 저금통에 모아둔 5960원과 10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 이웃돕기 성금. ⓒ부산진구

이 어르신은 지난 1월 상속 서류를 발급하기 위해 연지동에 방문했다가 성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기부자는 40여년간 교직 생활을 하셨고 부부가 연지동에 52년간 거주하면서 평생을 검소하게 지내셨다.

성금 기탁자는 아내와 평소 "여유가 생기면 이웃돕기를 하자"는 이야기를 종종 나눴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 2024년 12월 갑작스럽게 쓰러진 아내가 끝내 세상을 떠나가 고인의 평소 뜻을 담아 이웃돕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부산진구는 이번 성금으로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 3명에게 ‘영운 장학금’을 10개월간 초록우산을 통해 정기 후원하게 되며 홀몸 어르신 한 분에게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고인의 성금이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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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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