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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로관리사업소 발주공사, 발주처 승인없이 동절기 배수로공사 진행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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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로관리사업소 발주공사, 발주처 승인없이 동절기 배수로공사 진행 사실로

도로관리사업소 "동절기 공사 확인 '황당', 원리원칙대로 처리"

지난 설날 연휴를 앞두고 전북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이하 사업소)가 발주한 현장에서 배수로 공사가 진행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겨울철 건설현장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동절기 공사중지를 내렸음에도 발주처 승인없이 공사가 진행된 만큼 사업소는 원리원칙대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10일 사업소에 따르면 장수군 천천면 국도 13호선 구간 중 1.08Km에 대한 선형개량사업이 지난 11월부터 진행됐다.

입찰은 긴급으로 발주됐지만, 12월 중순부터 겨울철 품질 확보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동절기 공사중지 기간을 운영중에 있다.

하지만 설날을 앞둔 1월달에 200여M에 달하는 U자형 배수로를 현장에서 레미콘을 부어가며 제작 설치했던 것이다.

더욱이 1월달 장수군은 최고 10도에서 최저 -19도를 오가는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10일 배수로 위에 거푸집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고(좌측), 우측 사진은 배수로가 설치되기 전 모습 ⓒ프레시안

10일 현장에는 배수로 제작에 사용된 거푸집이 배수로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고, 맨홀도 3곳 이상이 완공된 상태였다.

배수로가 설치되진 않은 바닥은 버림 콘크리트가 타설된 곳도 있었다.

사업소가 지난 1월 24일 확인을 위해 현장에 들렀을때에도 추가 공사를 하려는 정황이 보여 황당해 할 정도로 발주처의 지시가 무시됐던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공사는 요구되는 공사 품질 확보도 신경써야 하지만 이곳 현장과 비슷한 규모의 현장은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안전보건공단의 '2024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보건 길잡이'의 최근 5년간 계절별 사고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사업장과 근로자 수가 감소하지만 1~50억 미만과 12-~800억 미만 규모의 현장은 다른 계절에 비해 사망사고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업소는 지난 주까지 사실을 확인했고, 이번주 도청 감사관실과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원상복구 및 재시공 등 원리원칙대로 처리할 방침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동절기 중지 기간에 공사가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며 "원리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월 공사에 대해 원도급사의 인지 또는 승인이 이뤄졌는지, 하도급사의 단독으로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원도급사에 연락을 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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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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