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완주-전주 통합 절차 철회나 중단” 강력 건의

지방시대위원회, 완주군 방문…“정치적 논리보다 경제적 통합” 촉구

전북특별자치도 유희태 완주군수는 10일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 의견수렴을 위해 완주군을 첫 방문한 가운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통합 추진이 경제적 논리보다 정치적 논리로 진행된다면서 철회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유 군수는 간담회에서 “이미 운동장도 통합반대 여론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주민투표 진행시 주민갈등만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시대위원회가 자체 여론수렴으로 끝내든지, 아니면 완주군의회의 의견수렴으로 결론내든지 주민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유 군수는 “그동안 3차례의 완주-전주 통합과정에서 1차 때 군의회의 의견수렴으로, 2차 때 여론조사로 통합추진과정 중간에 철회, 무산된 적도 있었다”며 “찬성 서명동의 받은 일부 인사들에 의해 자체 공약 개발만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특히 유 군수는 “완주-전주 통합에 앞서 사전에 완주군과 전주시간 협의한 바도 없었다”면서 “행정통합은 철저히 경제논리에 따라야 하며 먼저 완주와 전주, 익산 등을 포함한 경제협의체를 구성해 진행하는 과정속에서 마지막 단계에서 행정통합 문제를 논해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단체장으로서 찬반 입장을 표하지 않고 군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왔다”며 “지금의 상황이 경제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으면 추후 전쟁만 치르게 된다”고 지방시대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지방시대위원회 완주군 방문단 일행이 유희태 완주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완주군의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완주군통합반대대책위 회원들이 완주군의회 정문을 가로막아 20여분간 지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