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내부 총질을 하지 말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하고 그 뒤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정치 9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전남 영광군을 찾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금 DJ라면, 박지원의 제언'의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영광은 지난해 10월 영광군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지역으로, 당시 박지원 의원은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국혁신당, 진보당과 3파전 속에 장세일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강연은 영광군이 박 의원에 명예군민증을 수여하며 마련된 자리로 함박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영광문화예술의전당 공연장 300석이 가득 찼다.

"제가 그 유명한 박지원입니다"며 특유의 농담으로 말은 연 박 의원은 시종일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제 우리에게 100일 남아있다. 3월 중순이면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되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난다"며 "100일 동안 민주당은 뭉치고 싸우고 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설 연휴 지역구인 해남·완도·진도를 비롯해 목포, 광주를 다니며 두루 소통한 결과 '민주당은 윤석열을 끌어내리나 못하고 뭐하나', '왜 헌재는 탄핵 판결을 빨리 안하냐'는 질책과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 "저도 처음에 '2월 28일이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파면될 것'이라고 했는데, 헌재에서 두 기일을 더 잡았다. 이제 3월 중순이면 재판이 끝난다. 60일 이내로 대통령 선거가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내란 동조 세력에게 투표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뿐만 아니라 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김두관, 김영록도 대선에 나온다고 한다. 이들이 함께 정책적 대결을 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흥행을 이끌어야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 대선에서 0.73%p 차이로 패배했다. 이번 대선도 1~2%p 차이로 승리가 결정날 것"이라며 "호남은 지난 대선때 민주당을 85% 지지해줬으나, 김대중 만큼인 95%는 지지를 보내줘야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개헌에 대해서는 "저도 개헌론자지만 앞으로 대선이 100일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개헌을 해서 그 헌법 하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냐"며 "이는 개헌을 빙자해서 윤석열 임기를 연장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개헌보다는 윤석열 탄핵과 조기 대선이 우선이다. 그래서 나라를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권을 잡으려면 우클릭해야 한다"며 "현재 이재명의 변신은 무죄다. 이재명이 가는 길이 김대중 대통령이 갔던 길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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