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 지도부가 구치소로 찾아가 면회한 데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김재섭 조직부총장이 "반대"라며 공개적으로 이견을 표하고, 대선주자 후보군인 유승민 전 의원도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한탄한 데(☞관련 기사 : 유승민, 권영세·권성동 尹 구치소 접견에 일침 "당 대표하는 사람이…") 이어서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윤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극단적인, 자유통일당다운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주장에 윤 대통령이 같이 합류해 간다는 것은 윤 대통령은 이미 우리 국민의힘 1호 당원이 아니라 자유통일당 당원이고 우리 당과 완전히 다른 노선·정체성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석동현 변호사는 자유통일당 당원이고 국민의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다.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하신 분"이라며 "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 받은 분을 자꾸 윤 대통령이 끼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윤 대통령 구치소 접견 일정에 대해 "답답하다"며 "인간적 의리로 가는 건 좋은데 왜 인간적 의리로 두 분이나 같이 가나? 따로따로 몰래 가시든지 하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간적 의리보다 더 중요한 게 국가의 미래이고 당의 미래 "라며 "윤 대통령은 이미 자유통일당에 포위돼 있는 분이다. 그분들이 무슨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다 보니까 부정선거를 옹호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계엄옹호당'이 돼 버렸다"고 한탄했다. "'합법 계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국민의힘이 결별하지 않으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특히 "대통령 변호인들이나 대통령 본인이 극우 유튜버들한테 끌려가는 것"이라며 "'계몽령'이라는 주장도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조대현 변호사가 나와서 주장을 했는데, 그 주장을 하기 전에 며칠 전부터 이미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계속 나왔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튜버들이 먼저 메시지·슬로건을 만들고, 대통령이 그걸 수용하고, 대통령 변호인들이 그걸 헌재 재판정에서 주장한다"며 "유튜버한테 끌려가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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