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고민정 의원이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 "혐오의 정치로 세대교체를 이룰 순 없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세대교체를 말할 자격이 되냐는 질문에는 흔쾌히 동의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나이가 모든 걸 상쇄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라며 "그는 '혐오정치'를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포퓰리즘'을 거리낌없이 활용했고, 소수자들의 '인권'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였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87년 체제를 밀어내는 새로운 세대가 혐오와 차별을 동력으로 삼는 또다른 낡은체제여서는 안 될 것이다. 최소한 민주주의를 이뤄낸 87년 체제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2025년 거리의 시민들이 온 몸으로 쓰고 있는 역사는 '#연대와통합'이다. '연대'는 나와 다름을 존중하는 속에서 공통점을 향해 힘을 모으는 일이다. 그 안에 혐오는 낄 틈이 없다. 소수자, 약자 배제에 기반한 포퓰리즘에 기대선 나와 다른 이들을 통합해낼 수 없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정치권에 처음 부상했을 때는 반가웠다. 진영은 다르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의 등장은 혐오와 갈라치기를 우리 정치의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무척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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