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된 조국에서 백두산을 보고 싶었던 故 박배엽(1957~2004) 시인의 21주기 추모식이 오는 8일 오후 4시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모악산 금산사에서 열린다.
전북작가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은 후배 문학인들의 시·수필 낭독과 문학 작품 발표, 지인들의 회고, 유족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에서는 박두규의 시 <눈부신 길 하나>, 박형진의 수필 <우수절에 내리던 비>, 이병천의 수필 <박배엽, 그 이름의 진정성>, 신귀백의 영화 <미안해, 전해줘>, 신재순의 수필 <바이칼 호수로 간 금강선녀>, 안도현의 시 <환한 사무실>, 정철성의 문학평론 <백두산에 가기 위하여>, 최기우의 영화평 <한 시대를 냉철하게 읊은 시인 박배엽> 등 30여 편의 문학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투병 중이던 박 시인의 쾌유를 기원하며 단편소설 <오래된 잉태>를 쓴 한상준 소설가의 짧은 강연도 마련된다.
박배엽 시인은 생전 시집 한 권 없이도 시를 쓰는 자세로 살았던 문학인으로 평가받는다.
1985년 남민시 제1집 <들 건너 사람들>을 통해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 사무국장과 전북작가회의 대변인을 맡아 단체의 설립과 활동에 기여했다.
또한 1980~1990년대 전북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새길청년회 활동과 비전향 장기수 후원 운동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민주화와 문화운동에 헌신했다. 이 과정에서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구속되기도 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는 전북대학교 대학로에서 사회과학·시집 전문책방인 '새날서점'을 운영했다.
이번 추모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당일 오후 3시 금산사 주차장에 모이면 된다. 문의 063-275-2266(전북작가회의)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