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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친절이 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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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친절이 주는 행복

얼마전 기업은행 대천지점(지점장 김민정)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월요일 정각 9시.

빨리 업무를 처리하고 출타를 해야 하기에 은행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중 출입문이 올라가면서 맨 먼저 매장에 들어섰을 때의 감동적이었던 일이다.

창구의 전 직원과 간부들이 모두 일어나 첫번 째 고객인 필자를 향해 손짓과 동시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반갑게 맞아 줬던 모습이 지금도 은행을 찾을 때 마다 기억나는 행복한 문턱의 잔상이다.

설 명절이 시작되는 24일 금요일 오전, 넓은 매장은 아니지만 은행 업무를 일주일씩이나 볼 수 없기에 많은 고객들이 대기 번호표를 뽑아들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에 약간의 당황은 했다.

이 정도의 대기표를 볼 때 과거 같았으면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생각됐다.

기우였던가?

지점의 간부들이 나서 고객들의 번호표를 부르고 빈 창구로 안내하며, 본인들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해결해 주면서 순번은 빠르게 앞당겨졌다.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알았던 고객들은 빠른 업무처리에 순간 당황(?)했고, 자기의 대기 번호표 확인을 하면서 반가워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래서 였는지, 아니면 명절을 앞둔 시점이라서 모두가 들떠서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은행의 창구 직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그들의 미소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모습도 밝았다.

필자 또한 이러한 흐뭇한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미소 속의 업무처리에 친절이 넘쳐 나니 미소와 친절은 한묶음으로 살아가는 행복 제조기인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간단한 업무였지만 두군데 창구를 넘나들며 창구 직원들과 명절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은행 관계자로서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간부들까지 나서 기계적이 아닌 일상의 미소를 담은 친절로 이용자를 대하면서 업무처리를 해 줄 때, 일을 마무리하고 은행문을 나서는 필자는 기분이 좋아 하루의 세상이 두렵지 않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겼다.

오늘 기업은행 대천지점을 찾은 모든 이용자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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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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