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가 김정선이 전하는 헌신과 혁신의 공직 인생
30여년 경력의 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현장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높이 오르지 않아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30여 년을 근무한 김정선 작가가 자신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는 글이다.
공무원이 하는 일에 관하여 묻는다면 단번에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공무원의 업무는 우리의 생활과 가장 깊게 얽혀 있으면서도, '나의 일'은 아니라고 여기는 기묘한 영역이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인 의제로 떠오르며 전기차 보급과 탄소중립에 관한 현안을 처리한 경험, 건설산업에서 부적합한 업체들과 씨름하고 생활체육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주차단속 공무원들의 단속관행을 혁신한 일화 등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공무원의 행정 업무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느끼게 해 준다.
때때로 지나치게 고집스러웠던 태도에 대한 반성은 저자가 자신의 신념 앞에 부끄럽지 않았기에 털어놓을 수 있는 회고다.
만일 행정가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면 이 진솔한 고백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진정한 공적 가치가 무엇인지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작기 김정선은 1966년 남원 지리산의 한 줄기인 교룡산 산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남원과 전주에서 마쳤다. 1992년도 제36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후 줄곧 서울시에서 근무했다. 2007년 서기관이 된 후 버스정책, 고용창업, 체육진흥, 생활환경, 투자유치, 교통지도, 시설안전, 건설혁신, 기후변화대응, 기후환경정책 과장 등을 두루 지냈다. 서울시 교통지도과장 재직기간 중 '교통지도단속체계 고도화(혁신)'를 내용으로 한 <교통지도 이야기: 반성과 도전>(2018)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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