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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 실정 2년 단축은 '한줄기 빛'…반드시 정권 교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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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 실정 2년 단축은 '한줄기 빛'…반드시 정권 교체돼야"

"탄핵 인용 기대…민주당 승리 중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언론인들에게 한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최소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 "불법 계엄 선포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당연히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권 교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1일(현지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대화'라는 이름의 세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주최측에서 제안해 마련됐고, 미국·영국·중국 ·UAE·말레이시아 등의 20명 가까운 방송사 신문사 통신사 편집장·특파원·외교전문기자 등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는 세계의 한국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인용 및 조기대선, 경제전권대사 임명, 윤석열 정부와는 다른 새정부의 '완전히 새로운 정책' 등을 큰 틀의 해법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전망에 대해 "앞선 두 건(노무현-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경우 각각 2개월, 3개월로 몇 달 걸리지 않았다. 헌법 위반의 전 과정이 생중계된 만큼, 분명히 그 증거를 바탕으로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저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늘에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며 "최소한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정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향후 2년은 더욱 처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신속한 탄핵과 조기 대선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불법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정권)은 당연히 교체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야당과 여당이 자리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다만 "다음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안 된다.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나는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회복, 경제 재건을 위해 가장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로 출범할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경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확장적 재정 정책, 보다 미래지향적인 산업 정책, 취약계층을 위한 더 강력한 안전망, 기후변화에 대한 과감한 조치"등을 언급했다. 이어 김 지사는 "그래야 윤 대통령의 실책을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K-드라마 재밌지 않나? 한국 정치도 속도나 반전이 대단하다. K-정치드라마라 할 수 있다. 예측가능하지 않고 변화무쌍하다. 일주일 뒤 지지율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른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수레를 말 앞에 둘 순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비상계엄 이후)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과 제도를 지탱하는 국회의 힘을 보여주었고, 이는 앞으로 더욱 견고한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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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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