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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표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교육 본질 회복’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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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표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교육 본질 회복’ 초점

고교 내신 전 과목 ‘절대평가’·2032학년도 대입부터 ‘서·논술형 평가 문항 도입’ 등 제안

수시와 정시 통합·대입 전형 단순화·대입 전형 일정 조정 필요성도 제기

▲2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대입제도의 핵심적인 과제는 교육 본질의 회복을 통해 개인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국 공교육의 책무성입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래 대학입시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개혁 방안은 지난해 7월 경기도교육청이 개최한 ‘202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석한 임 교육감이 학생 및 학부모들과 만난 뒤 "현재의 대학입시가 달라져야 한국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고 미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며 연구가 시작됐다.

도교육청은 같은 달 대학교수와 교원 및 입학사정관 등 대입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학입시 개혁 TF’를 꾸린 뒤 좌담회와 워크숍 및 토론회 등을 통해 교육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정책 연구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개혁안은 △학생 내신 평가 변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 △대입 전형 개선 등 3가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내신 절대평가 예시안. ⓒ경기도교육청

우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5단계 절대평가(성취평가제)를 전면 도입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창의적 사고력·문제해결력 등 학생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 및 사교육 유발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지필평가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서 2032학년도 수능 시험까지 6년간 내신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안착시키자는 것이다.

5단계 절대평가는 석차 등급이 나오는 상대평가를 없애고, 미국과 일본 및 프랑스 등에서 시행 중인 학업성취도에 따른 A, B, C, D, E 단계 절대평가를 하자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을 학생 도달 역량 중심의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개선해 학생이 도달한 역량(성취 수준) 중심 기록을 통해 일관성과 객관성 확보하고, 경기평가관리센터의 역할 강화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 방안. ⓒ경기도교육청

무엇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평가 기록을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와 연계되는 ‘(가칭)학생 역량 중심 자동 기록 시스템’의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속하고 공정한 서·논술형 평가 채점을 위한 방안으로는 △1단계 = AI 기반 채점 △2단계 = 과목 교사 채점 △3단계 = (필요시) 평가전문교사단 표집(샘플링) 채점 및 보정 등 ‘3단계 지원 체제’의 구축 방안을 내놨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 분야도 과도한 경쟁을 줄이기 위해 기존 상대평가를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논술형 평가 문항을 도입해 창의적 사고력 및 분석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의 개편이 강조됐다.

채점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1단계 = AI 기반 채점 시스템 도입 △2단계 = 수능 전문 평가단 운영 및 채점 △3단계 = 검증 체제 구축 등 단계별 채점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3교시 ‘영어듣기평가’의 전면 폐지도 거론됐다.

▲2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특히 도교육청은 학생의 합격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수시와 정시 전형을 학생 내신 평가·학교생활기록부·수능 성적을 종합해 선발하는 통합전형으로 개선해 대학의 선발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수시와 정시의 중복 지원 전략에서 오는 혼란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자신에 맞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개혁안에는 신뢰성 있는 서·논술형 평가 채점 기간을 확보하고, 수시·정시 통합전형의 운영 및 졸업 시까지 학교생활의 연속성 보장과 학습 및 성장의 기회 부여를 위해 현재 11월에 시행되는 수능시기를 9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담겼다.

임 교육감은 "저를 포함해 교육에 종사하고 계신 모든 분들은 교육 본질의 회복을 소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이 교육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대입’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감이 학생의 미래교육을 준비한다면서 대입제도 변화에 앞장서지 않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도교육청이 제시하는 방안은 대입 문제에 대한 사회 공론화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제시한 대입제도 개혁 방안을 토대로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대입 개혁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적극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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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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