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일으킨 초유의 사법부 테러를 두고 경찰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경찰에 경고한다"며 "어제 현장은 폭력의 책임을 시위대에 일방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시민을 내동댕이치고 카메라가 장착된 삼각대를 발로 차고 바리케이드를 쳐서 폭력을 막으려는 시민을 방패로 내리찍고 명찰 없는 경찰이 다수 나선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동 사태에서 폭도들의 테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5명은 중상자다.
권 원내대표는 경찰 대응이 민주노총 집회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이었다는 궤변도 늘어놓았다. 경찰이 그간 민주노총 및 농민단체 등 시민 사회단체 집회에 초강력 대응한 역사를 뒤집는 발언이다. 무엇보다 민주노총 등의 단체 집회에서는 사법부를 테러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난 적 없다.
권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총리를 향해 "민주노총 등 다른 불법집회에서 볼 수 없던 경찰의 과잉대응 폭력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폭도를 향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합법의 테두리를) 뛰어넘는 증오는 대통령에게도 너무 무거운 짐일 것"이라고 자제를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단의 질문에도 강경 대응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국민의힘이 선동한 결과라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단 질문이 나오자 "누가 선동했다고요? 왜 그런 근거 없는 말씀을 하세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사태가 거론되자 "그게 무슨 선동이냐"고 권 원내대표는 지적했다.
'여당이 사법부 권위를 그간 인정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권 원내대표는 "팩트를 갖고 질문하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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