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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 시도지사 지역 평가는?…김동연 59%, 오세훈 48%, 홍준표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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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 시도지사 지역 평가는?…김동연 59%, 오세훈 48%, 홍준표 45%

'잠룡 광역단체장' 김동연·오세훈·홍준표의 성적은?

16일 한국갤럽이 조사한 2024년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민선 8기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여론조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광역단체장 중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인사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현재 광역단체장 중 유력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은 여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그리고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 세 명으로 압축된다. 한국갤럽은 2024년 하반기 6개월간 전국 유권자 1만9025명에게 각 거주 지역 광역단체장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전체 17개 시도지사 평균 긍정평가율은 51%, 부정평가율은 30%였다.

세 인물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다. 경기도민 사이에서 김 지사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9%를 기록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로 나타났다.(어느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16%,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 세 인물 중 김 지사만 긍정평가 평균(5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사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8%로 전국 광역단체장 평균(51%)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밑돌았다. 부정평가는 37%로 평균(30%)보다 높았다. (어느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포인트)

대구시민 사이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5%로 세 명 중 가장 낮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를 기록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한국갤럽은 지지율 조사에서 대통령에 비해 시도지사의 주목도가 낮은 점, 대통령과 달리 초선, 재선·삼선 시도지사들의 업무 평가가 선수에 의해 바이어스(편중 현상)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보완하고자 긍정-부정 응답 격차, 즉 Net Score(순純지수)를 함께 제시했다. 순지수 기준 양수(+)가 클수록 긍정 평가가, 음수(-)가 클수록 부정 평가가 우세하며 0에 가까울수록 긍·부정 격차가 작음을 의미한다. 2024년 하반기 민선 8기 시도지사 평가 순지수 지역별 최고치는 46(전남), 최저치는 1(충북), 전국 평균은 21이다. 순지수가 '마이너스'인 광역단체장은 없었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2024년 하반기 순지수는 +40으로 대권주자군 세 인물 중 가장 높았고 전체 17개 시도지사 중 김영록 전남지사(4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측은 "전반적으로 취임 첫해(2022년)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아 두루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2024년 하반기 순지수는 +11로 나타났고, 세대별로 보면 20대에서 +20, 60대에서 +27, 70대 이상에서 +52 등으로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40대, 50대에서 각각 -19, -13으로 부정 평가가 강했다.

홍준표 서울시장의 2024년 하반기 순지수는 +4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2024년 1~6월)에 비해 순지수가 +26에서 +4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 시장은 20대, 30대에서 순 지수가 +22, +21로 비교적 높았지만, 50대, 60대에서 순 지수가 -18, -11로 낮았다. 오 시장이 서울 지역 고연령 층에서 긍정평가가 비교적 높은 것과 달리, 홍 시장은 보수정당 소속임에도 대구 지역에서 젊은 층의 긍정평가를 높게 받고 있는 게 특이점이다.

한국갤럽이 밝힌 조사 개요는 다음과 같다.

조사기간: 2024년 7~12월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9,025명(17개 시도별 최대 5,071명, 최소 152명)

표본오차: 17개 시도별 ±1.4~7.9%포인트(95% 신뢰수준)

평균 응답률: 11.9%(총통화 159,804명 중 19,025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한대사 초청 신년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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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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